공유하기
성폭행 당한 딸을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오빠가 살해하는 사건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한 16세 소녀는 지난달 23일 실종됐지만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소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아버지와 오빠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친척과 함께 지내던 이 소녀는 몇 달 전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최하층민(달라트)인 이 소녀는 임신 사실을 숨겨왔지만 배가 불러오자 가족에게 성폭행과 임신 사실을 털어놨다.
소녀의 아버지와 오빠는 소녀에게 가해자의 이름을 밝히라며 폭행을 가했지만 입을 열지 않자 결국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임신했기 때문에 수치스러워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현재 경찰은 성폭행 가해자를 추적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이 소녀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가해자는 더 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데일리메일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인도에서만 300건 이상의 명예살인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명예살인은 혼전 성관계 등으로 가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집안 여성을 친족이 살인하는 것을 말한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명예살인을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가문의 명예를 이유로 살해되는 여성들이 보고된 기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88건 꼴로 성폭행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