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배후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법정 발언을 놓고 당사자들의 진실공방과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라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재점화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이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위증과 명예훼손적 진술,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의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앞서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 증언과 관련한 보도가 나온 지난 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봉현이 재판에서 진술한 내용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금품수수와 관련해 한치의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의 전주이자 각종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법정에서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5만원짜리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5000만원을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정무수석이란 분하고 (이 전 대표가) 가깝게 지낸 건 알고 있었다"며 "이 전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다. 금품이 (강 전 수석에게)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장에서도 라임 사태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 전 회장의 진술과 관련해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강 전 수석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것이 조서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 중인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추 장관은 "의원님의 국감장 질의를 통해 (김 전 회장의 법정 증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해가 야기되고 있다면"이라며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이 라임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조사 등을 피하기 위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는 검찰은 기동민 의원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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