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때 백악관 퇴출설까지 돌았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 광고에 등장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파우치 소장의 동의 없이 광고에 등장시켰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5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최근 30초 분량의 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여기서 파우치 소장은 "누구도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칭찬하는 듯한 모습이다.


파우치 소장은 광고 속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몇 달 전 정부 공중보건 분야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서 한 광범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CNN은 트럼프 선거캠프가 파우치 소장의 발언에서 앞뒤 맥락을 잘라 트럼프 행정부의 노고를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감염병 권위자로,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일이 줄었다. 지난 7월에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퇴출설까지 제기됐다.


이후 파우치 소장은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중보건 실태를 진단하고 방역에 대한 조언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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