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 여성이 고대 로마 유적지 폼페이로 보내온 유물들 - CNN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 캐나다 여성이 2005년 고대 로마 유적지 폼페이에서 몰래 유물 5점을 훔친 후 '불운'을 겪었다며 유물을 다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13일 CNN에 따르면 폼페이 고고학 유적지 관리공원은 최근 자신을 '니콜'이라고 소개한 한 캐나다 여성이 흰 모자이크타일 2점과 암포라 꽃병 2점, 세라믹 벽타일 1점을 편지와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니콜은 편지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역사의 한 조각을 갖고 싶었다"며 "당시 나는 젊고 멍청했다"고 고백했다.

니콜은 캐나다로 돌아온 후 유방암 진단을 받아 두 차례 절제술을 받았고, 가족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콜은 "시대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붙어 있는 역사적 유물을 가져왔다"며 "사람들이 그렇게 끔찍하게 죽었는데 나는 그런 파괴와 관련된 유물을 가져온 것"이라고 토로했다.

폼페이는 로마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지만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대규모 화산재에 덮여 소멸했다. 당시 엄청난 양의 고온 가스와 흙이 도시를 덮치면서 많은 주민들이 산채로 묻혔다.


니콜은 자신이 가져갔던 유물 1점이 더 있었지만 친구에게 줬다며 그 친구가 유물을 돌려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니콜은 "더 이상 이 저주를 가족과 아이들, 내 자신에게 이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며 "몇 년 전의 내 경솔한 행위를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공원 측은 지난 몇 년 간 모자이크타일이나 석고 조각과 같은 유물을 훔쳐간 후 다시 편지와 함께 돌려준 관광객이 100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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