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비상사태 선포'가 시위 불붙여…경제 악화 우려(종합)
5인 이상 집회 금지 등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계속'
태국 정부 "왕정 반대하는 시위대에 법적 조치" 강경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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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태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째 이어지자 태국 정부가 15일 새벽 시위대 진압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이날 오후 새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이날 오후 4시 라차프라송 교차로에서 다시 집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국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방콕에서 불법 집회를 열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행동을 저질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태국에선 5명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공포를 조성하거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 또는 온라인 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다. 또한 당국이 지정한 건물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는 시위대가 며칠 전부터 총리실 밖에 진을 치고 왕실 진입 차량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전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집무실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4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수개월 째 Δ쿠데타를 일으킨 쁘라윳 짠오차 전 육군참모총장의 총리직 해임 Δ왕실재정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 강화 Δ불경죄 폐지 Δ국왕의 정치적 권한 위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히돌대 정치학과 시리부나부드 부교수는 "비상사태가 수개월 째 이어진 시위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며 "시위대는 정부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있기 때문에 비상사태 선포에도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태국 정부는 전날 밤 "왕정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 정부가 처음으로 왕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속되는 대규모 시위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태국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은 물론이고 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려던 외국인 관광객 관광 허용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자본시장에서는 주가가 내리고 바트화가 급락하는 등 자본유출 현상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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