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79)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메시지를 내놨다. 바이든 후보는 파우치 소장이 유권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두터운 신뢰를 표심 공략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다. 

미국 현지 매체 ‘더힐’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싸움에서 백기를 들었다”고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공격하고 보건 전문가들을 ‘멍청이들’이라고 불렀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할 계획을 세우거나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회복할 방법에 대한 조언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매주 수천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고 있고 기업과 학교는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백기를 흔들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산 대처에 대해서도 “그가 한 일이라곤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자기 연민에 젖어 있던 것이 전부”라고 평가했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했다는 보도 이후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선거캠프 직원들과의 통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칭하며 그의 코로나19 관련 언행에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람들은 파우치, 그리고 모든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신물이 났다”며 “내가 그의 말을 들었다면 (미국 국민) 50만명이 죽었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유행 초기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소신 발언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며 몇 차례 불화설과 경질설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