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그래프는 연구팀이 급성염증동물 모델을 사용해 SREBP-2 억제하기 위해 FatoA를 투여했을 경우, 40%의 생존율을 증가시킨 데이터 결과. B는 이를 통해 손상된 폐조직이 정상의 범위로 회복된 기록이다. /자료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으로 인한 폐손상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급성염증동물 실험에서 치료약물을 투입하자 생존률이 40% 증가했으며, 손상된 폐조직이 정상범위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로 향후 체내 에너지 대사 조절을 통한 감염성과 노인성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노화제어전문연구단 서영교 박사팀(주 교신저자: 서영교 박사, 제1저자: 이원화 박사)과 영남대학교, 경북대학교 연구팀은 체내 '신호전달 및 표적치료'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시그널 트랜스덕션 타겟 테라피(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hy, IF 13.49)'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내 지방 생합성 조절 단백질(SREBP, 이하 조절 단백질)이 감염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폐 손상을 유발함을 밝혔고, 해당 단백질을 활용한 중증도 진단·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절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련되는 효소를 활성화하여 간을 비롯한 생체 각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및 지질 항상성 조절과 선천적 면역반응 항진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 성숙한 조절 단백질이 염증 유발 전사인자로서의 활성을 보였고, 이때 단백질이 혈액으로 분비되면서 진단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환자 혈액으로부터 조절 단백질의 활성화 수준을 모니터링 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및 혈관 파괴에 관련돼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시 조절 단백질 일부는 체내 독소 역할을 해 코로나19로부터 중증으로 진행된 패혈증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서영교 박사는 "이번 성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성 폐손상 등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표적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당 인자는 효율적 염증 치료제뿐만 아니라 계절 급성 감염증 질환, 노인성 대사 불균형 관련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