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사진=임한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만에 1만2000달러(14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1만달러(1000만원) 밑으로 후퇴했던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탈출하고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비트코인은 1450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대비 15만2000원(1.06%) 오른 가격이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월 비트코인이 1만2500달러(약 1426만원)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두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중순 1만2321달러로 올 들어 최고점을 기록한 뒤 두 달 가까이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일 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CBDC(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계획을 밝힌 이후 2% 넘게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디지털화폐(CBDC) 발행 가능성에 대해 "CBDC 발행시 다른 정책들에 끼칠 영향(트레이드오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가상 CBDC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자체 연구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노력이 연준이 CBDC 개발 프로젝트를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스웨덴, 캐나다, 중국 중앙은행 등이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위해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각국의 CBDC 프로젝트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을 발표한 이후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리브라 등과 같은 민간 디지털화폐가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중앙은행이 결제 시스템의 지배권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5년 안에 100만달러(약 11억4570만원)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도 나왔다. 전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대표인 라울 팔은 코로나 대유행 복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기관 자금의 물결이 디지털 화폐(비트코인)를 채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울 팔은 "그것은 거대한 돈의 벽(wall of money)"이라면서 "파이프가 사람들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아직 허용하지 않았고 그것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모두의 레이더 화면에 있으며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