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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라임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올리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입장문에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1조5000억 상당의 피해를 준 라임사태와 관련해 김봉현이 1000억원대의 횡령·사기등 범행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 본질"이라며 "로비사건은 그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봉현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간 라임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검장은 여·야가 자신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검찰의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삼는다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 시절 검찰총장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관련 사건을 처리한 바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야당에서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자 여당에서 반대했고, 그 후에는 입장이 바뀌어 여당에서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야당에서 반대하는 상황이 연출돼 언론도 그에 맞추어 집중보도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지검 수사팀은 정치적 고려없이 잔고증명서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선택했고 기소했다"며 "이후 언론 등에서 제가 누구 편이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어쩌면 또 한 명의 정치검사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저는 1995년 검사로 임관한 이후 26년간 검사로써 법과 원칙에 따라 본분들 다해 온 그저 검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번 라임사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지만 이렇게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 이제 검사직을 내려 놓으려 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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