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사전 투표가 시작된 20일(현지시간) 밀워키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미국 국가정보국과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현재 이란과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은 존 라트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트클리프 국장에 따르면 이란과 러시아는 각각 미국 유권자의 정보를 입수해 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행동을 취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사회 불안을 부추기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발신자 조작(스푸핑) 이메일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 라트클리프 국장은 이란이 미국 밖에서도 부정투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도 뿌렸다고 전했다.


그는 두 나라가 미국 유권자 정보를 악용해 "(미국 내) 혼란을 만들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잘못된 정보 전달하려 했다"며 "이런 행동들은 절박한 적들의 절박한 시도"고 비난했다.

라트클리프 국장은 "민주주의에 적대적인 사람들의 행동에 대비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덧붙였고 레이 국장 역시 "미국 선거제도는 여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두 정보기관의 발표에서 이란과 러시아가 어떻게 미국 유권자의 정보를 얻었는지 설명하는 내용은 없었다. 러시아가 정보를 어떻게 악용했는지 구체적인 방법도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현지에서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이 '프라우드 보이즈' 민병대의 이름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우리가 쫓아갈 것이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