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니스 등 54개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사진=뉴스1



프랑스 정부가 니스와 스트라스부르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포함해 총 54개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이하 야간통금) 조치를 내렸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니스는 올해 6월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프랑스 정부는 관광지 등에서 촉발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 이번 조치를 내렸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니스가 있는 알프마리팀, 스트라스부르가 있는 바랭 등 38개 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도 통금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다른 모든 유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 두 번째 감염 파동이 들이닥쳤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조치를 설명했다. 

프랑스 인구 70%에 달하는 4600만명이 거주하는 본토 54개 주와 1개 해외영토에서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합당한 사유 없이 외출할 수 없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8월만 해도 2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50명이라며 "새로운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하루에 5만 명 이상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부터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 일드프랑스와 8개 지방 대도시에 내려진 통금 조치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다고 카스텍스 총리는 평가했다. 


야간 통행금지에도… 수천명 적발


당국은 전날까지 오후 9시 이후 외출한 3만203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고, 이중 4777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세드리크 오 디지털 담당장관은 기존의 코로나19 추적 앱을 대체하는 새로운 앱 '투스앙티코비드'를 소개했다. 

프랑스 정부가 6월 출시한 '스톱코비드'는 프랑스 인구의 3%만이 내려 받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규 앱도 위치정보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를 대비해 익명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블루투스를 켜고 앱을 활성화해야만 추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른 점은 사용자가 위치 기반으로 그 지역에서 따라야 하는 보건수칙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게 다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1622명 늘어 총 99만90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65명 증가해 총 3만4210명이다. 

통행금지가 내려지는 스트라스부르는 정부 발표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450년 역사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