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를 일본령으로 기재한 1950년대 미군의 항공지도가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에 의해 공개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는 이에 대해 '사기성 발표'라고 26일 지적했다. /사진=뉴스1
최근 독도를 일본령으로 기재한 1950년대 미군의 항공지도가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에 의해 공개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의 '사기성 발표'라고 26일 지적했다. 

이날 호사카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의 독도에 관한 사기성 발표에 항의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일본 측이 지난 1953년과 1954년에 작성된 미군의 항공 지도에 독도가 일본령으로 기재됐다고 주장했다"며 "이런 일본 측 주장은 사기성이 강하고 당시 상황에 대한 무지도 심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과정에서 독도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미국이 독도를 일본 관할로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미국 국립 공문서관에서 독도를 일본령에 포함시킨 1950년대의 미 공군 항공지도 2장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해당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짧은 점선이 있고 왼쪽에는 'KOREA(한국)' 오른쪽에는 'JAPAN(일본)'이라고 쓰여 있다. 독도의 이름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도에 관한 일본의 발표는 사기성이 짙다”는 글을 쓰며 관련 사실을 뒷받침하는 지도를 게재했다. /사진=호사카 유지 페이스북 캡처
당시 한국 영토로 독도가 기재되지 않았던 이유는 연합국 합의로 영토 기재가 '단축형'으로 선택됐기 때문이다. 최종판에는 독도 명칭이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독도 이외에도 작은 섬들은 모두 조문에 쓰지 않았다.

호사카 교수는 미군의 일부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령으로 기재된 까닭에 대해 "일본 정부가 독도를 탈취하려는 작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해양주권 선언을 발표한 지난 1952년 일본 정부는 일부러 독도를 포함한 수십 곳의 연습 훈련지를 주일미군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지난 1952년 7월26일 관보를 통해 독도를 일본의 도리섬과 함께 '살짝' 폭격 훈련 지역에 포함해 주일미군에 제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독도를 제멋대로 폭격 연습장으로 지정하자 미군은 훈련에 들어갔고 이 때문에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 광명호가 미군기의 폭격을 받기도 했다.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강력히 미군 측에 항의했고 미군은 지난 1953년 1월20일 서한을 통해 독도를 폭격 연습장으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사실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미국이 인정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SNS를 통해 교수는 "일본의 미군 항공 지도의 공개는 이상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숨기면서 일본과 한국 국민 나아가 세계를 속이려는 사기성 발표에 불과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