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하게 대립한 한국지엠 노사의 교섭이 재개된다. /사진=뉴스1
첨예하게 대립한 한국지엠 노사의 교섭이 재개된다. 노조는 23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쟁의를 이어왔으며 사측이 만족스러운 보충안을 내놓지 않으면 올해 추가 협상을 거부할 방침이다.

27일 자동차업계와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이날 2020년 임단협 관련 제19차 교섭이 이날 오후 진행된다. 회사는 계속해서 성실히 협상에 임하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며 노조는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경책을 펴는 중이다.


앞서 26일 한국지엠은 노동조합 측이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쟁의를 이어가자 사측이 노조를 향해 빠른 시일 내에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 생산 손실을 야기한 이번 노동조합의 결정에 매우 유감스럽고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노동조합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위해 지난 7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22일까지 19차례나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1일 18차 협상에서 사측은 일괄제시안을 내놨으며 여기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및 성과급 등과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이 포함됐다.


하지만 노조는 2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23일부터 차기 쟁대위까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의 쟁의 행위를 이어오고 있다.

임단협의 쟁점 중 하나는 부평2공장의 신차 배정 문제다. 노조측은 부평2공장에 신차를 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장 가동 효율성을 이유로 거부한 상태다. 현재 부평2공장은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 중이며 트랙스는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측은 전날 보충안에서도 부평2공장에 생산 중인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 일정만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전 제시안과 다르지 않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노조는 19차 교섭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단체행동권을 행사하겠다는 뜻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보충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5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 액수도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늘렸다.


앞서 노조는 월기본급의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

한국지엠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누적 생산손실 6만대에 이어 노조의 쟁의 행위 결정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노조의 쟁의 행위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올해 사업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품업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의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확대되는 것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