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코스튬 준비 완료"…클럽 빗장 풀어 준 정부 속 탄다
당국, 유흥시설 방역 '원스트라이크 아웃' 강력 방침에도
젊은층 "합법적 공간 왜 막나" "함께 즐길 분" 방역 도발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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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황덕현 기자 = "클럽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에요. 그리고 카페·놀이공원·대중교통도 사람들로 북적이잖아요. 미리 사둔 가면과 마스크로 이중방역하면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정부의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 자제 호소에도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고비라는 분석이다.
핼러윈데이가 임박하자 클러버 등 2030세대들이 축제 준비와 당일 계획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면서다. 또 현재 인파 몰리는 다른 다중이용시설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클럽행 강행 의지를 피력하거나 동조하는 여론도 형성된 상황이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핼러윈데이가 낀 이번 주말(10월30일~11월1일) 시민들의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매년 핼러윈데이를 전후로 이태원·홍대·강남 등 클럽 밀집 지역에는 유흥을 즐기려는 구름 인파로 북적이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26일) 중대본 회의에 앞서 "이번 토요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 이용이 늘어나고 집단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확산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로 전국에서 20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전후 클럽과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집합금지 또는 고발조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클럽 등 유흥시설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출입명부 작성, 테이블간 거리두기, 적정 인원 관리(입장 인원 4㎡당 1명으로 제한) 등이다.
방역당국의 호소와 대책에도 다른 생각을 가진 청춘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준비상황과 클럽행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6)는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 이후 빗장 풀린 클럽에 다녀온 데 이어 오는 30일에도 클럽행을 계획 중이다. 그는 "당일 클럽 입장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변에서 친구들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코스튬(복장) 아이템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클럽 커뮤니티나 SNS상에서도 '코스튬 추천 받아요', '코스튬 준비 완료' 등 핼러윈데이 준비 계획 글과 이에 응답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대한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지 않기 위해 카카오톡을 통해 당일 함께 놀 사람을 미리 구하는 글도 속속 포착된다.
클럽행뿐만이 아니다. 10명안팎의 인원이 유흥주점 내 테이블 또는 룸 등을 빌려 소규모 파티를 벌인다는 계획도 속속 공유되고 있다.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청춘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시선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금도 주점에는 사람들로 가득찼는데 클럽 가는 것만 지적하는 것은 '코로남불'(코로나+내로남불)"이라며 "집합금지가 풀린 클럽은 합법적으로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운영을 재개했기 때문에 당연히 (고위험시설인) 클럽발 감염 우려는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클럽이 핼러윈데이 이후에도 운영을 하려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시민들도 이에 철저히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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