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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여성들이 시위를 통해 신체 결정권 존중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대의 손에 들린 각색의 ‘옷걸이’는 앞선 낙태 금지 반대 시위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철제 옷걸이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낙태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낙태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국가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철제 옷걸이로 자가 낙태를 시도 하는 상황에서 비롯된 상징성이다.
실제 낙태를 금지한 국가의 많은 여성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낙태 약을 먹거나 비인가 시설에서 시술을 받은 후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등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옷걸이는 국가적인 낙태 금지 조처가 임신한 여성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지는지 보여주는 항의 도구로 인식된다.
지난 2016년 정부가 낙태를 전면 불허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수천 명의 여성들이 거리에 나와 철제 옷걸이를 흔들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옷걸이반란(#CoatHangerRebellion)'이라는 해시태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그 뒤로 옷걸이가 폴란드 낙태 금지 반대 시위의 표상이 됐다.
올해 시위는 지난 22일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기형인 태아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조차도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며 촉발됐다. 사실상 낙태가 전면 금지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여성들은 폴란드 150개 지역에서 성당까지 점거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부 포즈난, 북부 슈체치네크, 남부 카토비체 등 곳곳의 성당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드러누워 미사를 방해하거나 "이것은 전쟁이다"고 외쳤다.
시위대가 성당으로 향한 이유는 정부의 낙태 금지 결정에 우익 정권을 지지한 가톨릭 교회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교와 가톨릭 단체는 집권 '법과 정의당'에 낙태규제 강화를 요구해왔다. AP통신은 폴란드 대주교가 "이는 전례 없던 시위"라며 당혹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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