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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청년·시민 25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에브리타임과 대학의 책임을 묻는 '혐오표현 방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브리타임이란 대학생들의 '디지털 대나무숲'이라고 불리는 학내 익명 커뮤니티다. 대학생들에게 정보의 장, 위로의 공간으로 통용되지만 이면에는 익명성에 기댄 혐오 표현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이러한 혐오 표현이나 악플에 시달리는 피해자를 위한 구제 방안은 전무하다.
청년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3일 기준 에브리타임은 전국 약 400개 대학의 454만 대학생 이용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기업이다.
학교 정보는 물론 시간표 작성, 수업 일정 관리, 강의평, 취업·진로 상담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분교, 지역 갈등,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혐오 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A씨 역시 악플에 시달렸다. 경찰 등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A씨는 지난해부터 심적 위안을 얻기 위해 에브리타임에 수차례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향해 악성 댓글을 올렸다.
“죽고 싶어? 진짜 죽어봐”
실제로 A씨의 게시글에는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라”, “죽고 싶다는 말만 하고 못 죽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후 A씨는 지난달 8일 극단적 선택을 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유서에는 악플을 단 이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에브리타임에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온라인상 괴롭힘)과 같은 악플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지만 해법은 묘연한 상태다. 신고 수가 많아지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시스템은 명목상 존재할 뿐이다. 학교 역시 아직 온라인상 인권침해 사건을 직접 해결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방심위가 지난달 8일 에브리타임에 대해 차별·비하 정보에 '자율 규제 강화' 권고를 의결하면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진행된 사항은 없다.
A씨 유족 측은 악플을 단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IP 추적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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