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모두 약가인하 정책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바의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된다./사진=로이터
미국 대선 결과에 제약·바이오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의 제약·바이오 법안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모두 약가인하 정책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바의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된다. 상황이 달라지는 업종도 있다. 진단업체·마스크업체는 바이든 후보의 법안이 유리하지만, 제약·바이오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전 미국인 대상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 ▲코로나19 치료 본인부담금 면제 ▲관련 종사자에 적합한 보호장비 공급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등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신속한 백신·치료제 출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신약개발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동시에 수행해 개발을 가속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진단업체·의료보호장비업체·마스크업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치료제 개발 제약바이오업체에 더 좋은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제네릭·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업체는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희망적이다. 두 후보 모두 오리지널 약물 대신 복제약 사용을 권장해 약가를 인하하겠다는 공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해 약가를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고품질 제네릭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경쟁 약물이 없는 신약은 가격 상한선을 설정해 관리한다. 약의 가치를 평가하고 약가를 책정하는 '독립검토위원회'도 설립한다. 약가를 조정하는 대신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계 간 경쟁 유도로 약가를 인하하겠다고 했다. 저가 의약품을 수입 허용하고 다수의 제네릭을 승인해 유럽 등 타 국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약가를 낮춘다. 이 경우, 일부 바이오시밀러의 마진율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고령층에 의약품비용 200달러(약 22만7800원)을 지급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정책 모두 저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의 정책은 기술수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