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 증가를 앞세워 현대자동차와의 격차를 더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SUV(승용형 다목적차)의 판매량 증가를 앞세워 현대자동차와의 격차를 더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총 11만348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쯤 증가한 것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5만7395대를 팔아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기아는 5만6094대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지난달 양 사의 판매 대수 차이 역시 1301대에 불과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18.9%를 기록한 기아차가 10%를 보인 현대차에 앞섰다.


3분기 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9% 증가한 16만5013대였다. 반면 현대차는 전년 3분기 대비 1.3% 감소한 17만828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SUV 판매 증가 덕분이다. 특히 기아차가 북미시장 전용으로 내놓은 준대형 전략 모델 ‘텔루라이드’는 지난달에만 9697대가 팔렸다. 이는 월간 최대 실적이다. 해당 모델이 현지에서 인기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와 판매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 SUV인 투싼(1만898대)·싼타페(9072대)·팰리세이드(7519대)·코나(6540대) 등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는 1만1428대로 양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의 현대차 판매량은 50만820대로 지난해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7% 줄어든 48만4444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