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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온라인 시장 확대가 명품 업계를 흔들었다. 국내에선 명품관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자주 목격됐던 터라 명품은 코로나19에도 끄떡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전세계 실적은 예전만 못했다. 상승한 일부 명품 업체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흔들림이 있었다. 명품 업계는 결국 꼬리를 내렸다. 특히 세계 3대 명품인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생존 전략을 내세웠다. 브랜드의 가치는 지켜야 하면서도 21세기 폭풍의 소용돌이 앞에서 과거 방식 그대로 존재할 수 없는 명품 업계. 이들은 코로나19와 온라인 시장 확대 분위기에서 어떤 변화를 모색했을까.
# 가방 평균값 1000만원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르메스’(Hermes)는 명품 업체 사이에서도 고가 브랜드다. 루이비통 및 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는 원래 마구를 만들던 회사였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에르메스 대표 이미지도 마차를 모는 사람이다. 19세기 수준 높은 가죽 제품으로 이름을 날렸고 21세기 현재 잡화·의류·신발 등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업계에선 고성능·고가 제품을 에르메스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5만원대 핸드크림으로 알려진 ‘불리 1803’의 경우 ‘핸드크림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 래퍼들이 애용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구찌도 원래 승마 용품을 만드는 곳이었다. 구찌 창립자 ‘구찌오 구찌’는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첫번째 가죽제품 전문매장인 구찌를 열었다. 구찌는 승마를 즐기는 귀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차 활용도가 줄자 작업장을 확장해 가방과 신발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가 패하면서 고비를 맞이한 구찌는 아들 알도 구찌의 아이디어로 ‘뱀부 백’을 제작하면서 전세계로 뻗어나갔다. 열을 가해 부드러워진 대나무를 반원 모양으로 구부려 손잡이를 만든 뱀부 백. 뱀부 백은 현재 구찌의 시그니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명품업계가 흔들렸다.
백화점 명품관에 즐비해 있던 명품업체들은 온라인 몰을 주목했다. 업계 입장에선 쉽지 않은 방법이다. 온라인 판매와 할인 혜택 등이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
명품, 21세기 생존 전략은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업계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올 초 중국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에 루이비통이 등장했다.
21세기 유통 트렌드에 명품이 합세하는 건 무리인 듯 보였지만 이후 생 로랑·구찌·발렌티노 등 많은 명품 업체가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콧대 높기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6월3일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1~2개만 가져다 놓는 브랜드 특성 상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물량을 한 번에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몰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브랜드 가치는 중요하지만 소비자 눈에 띄어야 하는 건 일반 유통 업계와 다를 바 없다”며 “명품 업계는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선에서 생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명품=백화점 ‘산산조각’… 편의점도 판매처로
GS리테일은 지난달 29일 명품병행수입 및 해외직배송 전문업체 ‘어도어럭스’와 손잡고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 명품 판매대를 도입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명품 시장 진입이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화점 ‘검은손’… “좋은 자리 줄게”
명품업계가 온라인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움직임이 한 순간에 뒤바뀌진 않겠지만 입점 브랜드가 중요한 백화점 측에선 노심초사한 상황. 어떤 브랜드가 자리잡느냐에 따라 백화점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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