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직 중이던 한 항공사 승무원이 자택에서 숨진채발견됐다. 이 승무원은 코로나19와 휴직이 장기화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에서 국적 항공사 승무원 A씨(27)가 7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가 “딸이 연락이 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신고함에 따라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싣고 경위를 조사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내 장기는 기증해 달라. 편안한 안식처로 떠나겠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A씨가 올 초부터 휴직에 들어갔으며, 기간이 길어지며 생활고에 시달려왔다고 경찰 측에 밝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항공승객이 큰폭으로 줄어들며 항공사와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외 항공사들 모두 직원에 대한 휴직 조치로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유급으로 시행한 국내 직원 순환 휴직을 지난달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급·무급 휴직을 병행 중이며, 상당수 직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저비용항공사 상당수도 휴직과 인원 감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