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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가 인종차별 논란에 고개를 숙였으나 사과문으로 인해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자사 고객을 여성으로 특정하는 내용을 담아 성차별을 일으켰단 지적이다.
에스티로더 코리아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저희 브랜드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 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꾸어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하신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로더가 사과문을 낸 건 지난 7일 인종차별 논란이 처음 불거진 뒤 3일 만이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 '모든 여성분'이라는 표현을 넣어 또 다시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성 고객들을 배제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과문 댓글에 "인종차별에 이어서 성차별이냐"며 "에스티로더는 여자들만 쓰는 브랜드인가보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에스티로더는 남성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인가. 모든 여성분이라니"라며 "다양성 존중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과문 내용에 관한 비판도 이어졌다. 사과문이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소셜미디어(SNS)에만 게재됐다는 점, 해당 논란이 벌어진 계기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 보상 방안 등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만 게시글 올리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면서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에스티로더가 인스타 마켓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부적절한 메시지를 받은 분께는 어떻게 보상할 건지, 그런 글을 적고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주문 색상을 임의로 변경, 발송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고객들에게 "주문한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안내해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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