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집행부 선거에서 박종규 현 위원장이 연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25일 조업을 중단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모습. /사진=뉴스1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집행부 선거에서 박종규 현 위원장이 연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박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9일) 진행된 제5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박 위원장은 56.8%를 득표해 김동석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역대 르노삼성차 노조에서 위원장의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본급 쟁취 ▲노동강도 완화 ▲배치전환 합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재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8년 말 위원장 자리에 오른 그는 민주노총 가입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 결과 찬성 60%, 반대 39%로 조합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앞서 현 집행부는 지난 3월에도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지만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박 위원장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임기 내 민주노총 가입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단협에서도 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올해 임단협은 지난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해 합법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노사 협상은 박 위원장의 차기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2월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7만1687원 인상과 7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