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사진=뉴스1
2009년 조 바이든 부통령(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단거리 미사일 7발을 연쇄 발사한 북한에 대해 “관심끌기용”이라고 말했다.  

11년 뒤인 2020년 현재 북한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심을 끌려는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바이든 관심끌기용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우선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통제와 경제 회복이겠지만, 북한이 무기 도발로 존재감을 과시하리라는 전망이다. 


리비어 연구원은 "앞으로 몇주 후 북한이 차기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핵이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아시아 분석가 와카스 아덴왈라도 이에 동의했다. 

아덴왈라 연구원은 "북한은 다양한 미사일 시험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잦으며, 이는 이 문제가 외교 정책의 핵심 우선순위로 유지되도록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듬해인 2017년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이 이뤄졌다. 

미국은 2006년 유엔이 북한에 가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결국 회담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  


11년 전 그날…

바이든 당선인과 북한의 신경전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7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단거리 미사일 7발을 연쇄 발사한 데 대해 미국은 관심끌기용으로 일축하고 대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강조한 것. 

조셉 바이든 미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7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절하하고 이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라크 방문중 이뤄진 ABC방송 일요토론 ‘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거의 예측가능한 행동이 됐다”며 “이는 관심을 끌려는(attention-seeking) 행동일 뿐이며 우리는 북한의 그런 의도에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우리의 대북 정책은 전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북한에게 가장 중요한 국가들까지 단합시켜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는데 성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결의에 참여한 것은 대북 압박의 중대한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선박 강남1호가 회항을 하게 된 것은 정박을 허용하겠다는 어떤 항구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북제재와 압박정책의 효과로 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