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화당 중진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진=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중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 CBS방송이 12일(현지시간) 사전 공개한 'CBS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 일부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는 (공화)당원들이 민주주의를 위험한 길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동기 부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 사안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공화당 간부들이 이런 식으로 그에게 맞장구를 쳐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차기 바이든 행정부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민주주의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며 "그것은 위험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선거 부정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일련의 법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이번 대선을 "역대 가장 안전한 선거"라고 선언했다. 

공화당은 속내는 복잡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공개적으론 같은 의견이지만 백악관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정보기관의 브리핑과 정권 이양 절차를 막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영상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 저서 '약속된 땅'과 관련해 사전에 녹화한 인터뷰의 일부로, 15일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17일 발간되는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백인들의 공포심을 자극해 백악관에 입성했다는 비판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