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전국민중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차벽이 설치되어 있다. 2020.11.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원태성 기자 =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인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99명 이하 참가 인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주노총 집회는 종결 시간까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일부 구역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해 경찰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방역 사거리에서 단체가 도로를 점거하는 불법행위를 한 점이 있어 채증자료를 분석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대부분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본무대는 여의대로 여의도공원1문 앞에서 오후 2시부터 3시쯤까지 열렸다. 그 밖의 산하조직들은 같은 시각 여의도권과 마포, 대방, 영등포, 서울역 등 25개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각 산별로 무대를 설치해놓고 각각 99명 미만의 조합원이 참여해 Δ전태일 3법 제정 Δ노동개악 중단을 주장했다.


이들은 본대회를 마무리한 후 오후 4시쯤 국회의사당 인근의 각각 골목으로 행진한 후 골목에서 각계 발언을 영상으로 듣고 오후 5시쯤 해산했다. 행진 코스는 각 단체별로 상이했으며 경찰은 각 골목을 펜스로 막아 99명 이상 모이는 상황을 사전 방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205명이 되면서 73일만에 200명대를 기록하며 이번 집회를 두고 시민들 우려가 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SNS에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므로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의도권에서 진행되는 전국노동자대회. 경찰이 공공운수노조 측이 참여하는 민주당사 앞 집회에 경력을 파견해 불법사항을 점검 중이다. 2020.11.14 © 뉴스1 서혜림 기자

이날 경찰은 경력 100여개, 부대 7000여명을 동원해 집회에서의 불법 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경찰은 집회금지구역인 국회 앞 대로에 경찰버스 40여대를 설치해 차벽을 만들었으며 그 밖의 구역에서도 집회구역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현장에 경력을 파견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 명부를 작성했는지, 인원 99명을 넘는지 등을 현장에서 점검했다. 현재까지는 정해진 인원에 맞춰 집회가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만난 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 차원에서만 50명의 인원을 파견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불법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사회자들과 관계자들은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써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행사가 끝날 때 '가급적 식사를 따로 하고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공운수노조, 공무원노조, 건설노조 등 노조원들에게 직접 별도 식사모임 여부를 물으니 '그러지 않기로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전국노동자대회 2020.11.14© 뉴스1 서혜림 기자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곳곳에 감염 우려는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집회를 보수단체가 주축으로 열렸던 광복절 집회와는 다른 잣대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로 경찰에 신고한 참가인원은 전국 14개 시도를 모두 통틀어 1만5000명이다.

이날은 이뿐 아니라 보수단체의 100명 미만 집회도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현 정부 규탄 성격의 보수 집회로는 자유연대가 현대적선빌딩에서, 국투본이 서초역 인근에서, 국본이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턴라이트가 강남역 인근에서 모두 100명 미만의 집회를 했다.

이날 집회는 민중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산하조직 등이 서울 도심에 총 61개소(31건)를 신고했고 3개소(1건)가 금지통고를 받았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는 총 85개소(47건)를 신고했으며 46개소(20건)가 인원초과 등 이유로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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