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왼쪽부터)/사진=뉴스1 DB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룰을 내놓자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장 후보들 중 유재중·이진복 전 의원은 당원의 참여를 놓고, 이언주 전 의원은 여성가산점을 놓고 SNS를 통해 경선룰을 비판했다.


유재중 전 의원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부산을 잘 모르는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선준비위원장에 의하여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 또한 부산을 잘 모르는 특정 후보(참신한)를 위하는 것은 공당이랄 수 없는 것이다”면서 “부산 시민과 부산 당원들의 뜻을 정녕 모른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잠정 결정된 경선룰에 대해 이진복 전 의원은 “당원을 배제하고, 당원을 무시하는 경선 룰을 만드는 것은 당원이탈만 가속화 시킬 뿐이다. 당원들에게 책임만 있고 권리를 빼앗으면 누가 당원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경선룰”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경선 룰 개정이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당원 20%를 반영할 경우 외부인사가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인사가 있다면 지난 2011년 민주당의 박영선 대 박원순의 경우처럼 당심이 반영된 당의 후보를 선출한 뒤 외부인사와 결선을 치루는 것이 맞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이진복 전 의원은 “현재 당헌당규의 50 대 50의 경선 룰 역시 ‘고심의 산물’”이라면서 "당원과 함께 강력하게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가산점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언주 전 의원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권력형 성범죄로 인한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이번 만큼은 ‘여성들을 위한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여성과 청년들에게 꼰대당 소리를 듣지 않도록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는 누구누구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당이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개혁의지가 있는지,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에 공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소속 인물로는 부산시장을 역임한 4선의 서병수 국회의원과,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역임한 유재중·이진복,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민식·이언주,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박형준, 초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종혁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그리고 아직 중립지대에 있는 인물로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정정복 전 부산시체육협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00% 국민여론조사, 시민검증위원회 검증, 1:1 토론회 3회-합동토론회 2회(본경선), 본경선은 국민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 시민평가단 구성, 정치신인가산점 등의 경선룰을 잠정 결론내렸다.

또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시드 배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인의 기준은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한정했다. 다만 여성‧청년‧장애인 가산점은 경준위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적용 범위 등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 향후 설치된 공천관리위원회에 의견은 전달하되 결정은 공관위가 하는 것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