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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내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둘러싼 갈등이 잠시 봉합됐다. 국방부가 주한미군과 협의로 사격훈련 일정을 4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하지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갈등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파치헬기가 언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방부는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과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6일부터 4주 일정으로 수성사격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유예하기로 했다. 훈련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수성사격장 인근 장기면 주민 등이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주민들은 트랙터, 경운기 등을 이용해 사격장 진입로를 막아왔다.
갈등 중심에는 미 아파치헬기가 있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헬기 사격훈련을 하다가 주민 반발로 올 2월부터 수성사격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장기면 주민들은 소음, 진동 등 피해를 호소하며 더는 참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격장으로부터 불과 1㎞ 떨어진 곳엔 50여가구, 130여명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기도 하다.
군 당국이 이번에 훈련 유예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한반도 내에서 아파치헬기는 4주간 훈련을 못하게 됐다.
국방부는 수성사격장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인근 주민 130여명의 이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훈련 유예를 통해 갈등을 잠시 봉합한 만큼, 앞으로 민·군협의체 구성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달 뒤에도 대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주한미군의 반발이 우려된다. 주한미군은 연간 64일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요구 중이지만, 주민 반발로 올해 일정의 절반도 실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사격훈련에 따른 주민시위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군 당국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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