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현각 스님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혜민 스님의 사진과 함께 맹비난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그는 혜민 스님을 향해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석가모니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저격했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혜민 스님이 케이블채널 tvN '온앤오프'에서 자택을 공개한 방송 장면을 함께 올리며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뿐이다. 진정한 참선하는 경험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난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16일 전혀 반대되는 기조의 글이 현각 스님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글에는 “혜민 스님과 오늘 아침 70분 동안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둘다 같은 일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자신의 수행이 타락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방식에 대해 실망감을 공유했다”며 “혜민 스님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많고 성실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평가를 덧붙였다.
현각 스님은 미국 출신으로 예일대와 하버드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난 1990년 숭산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서 출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입문과 수행담을 담은 저서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로도 유명하다.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세계에 한국 불교를 알렸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한국 불교문화를 정면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바 있다.
앞서 혜민 스님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절이 아닌 이곳에서 생활하며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에 출근하고 여러 전자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 혜민스님이 무소유가 가 아닌 '풀소유'의 삶을 살고 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상당수 나왔다. 속세와 거리를 두고 있는 불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혜민 스님 관련 논란이 개인 문제가 아닌 불교계 전체에 해당한다는 비판의 글도 나왔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불교계에 겉으로는 인자한 덕 높은 승려인 양 말하고 행동하면서 실제로는 돈과 권력, 명예나 자리 챙기기 등에 여념이 없는 자들이 부지기수 아닌가? 그렇지 않은 승려가 있을 지 모를 정도"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