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16일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조감도.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16일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광장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쪽)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하고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 및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정비(2020년11월~2021년2월) ▲공원 같은 광장 조성(2021년 5~10월)의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광장과 인접한 도로공사가 진행된다.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완료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서측차로의 차량 통제 시기를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전을 고려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 공사는 올해 예산 101억원이 투입돼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광장 서측 보도 일부 구간인 정부서울청사 앞-세종문화회관 앞까지는 시민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역별로 나눠 내년 1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차로 방향은 내년 3~4월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착공 기자설명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시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한 뒤 2번째 단계로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차로가 사라진 해당 공간은 보행길로 탈바꿈된다.

이는 시민들과의 소통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자전거도로(폭 1.5m·길이 550m)도 조성한다. 광장 공사 기간 해치마당과 세종로공원도 개선해 광장과 주변 지역의 연계성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에는 한국의 자연을 담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키가 큰 나무 37종 317주와 키 작은 나무 30종 6700주를 심는다. 서울시는 33종 3만3431본의 꽃과 2698㎡ 면적에 2종의 잔디를 심어 숲과 그늘, 꽃과 향기가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채워진 광화문광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 정비 공사 시 시민의 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에 따른 차로 연계 등을 고려해 주요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사 기간 초래될 교통 혼잡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는 공사 중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만 최소한으로 점유한다. 인근 이동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도 수립해 추진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한 역사 도심 기본계획과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을 토대로 광화문 일대 역사성 회복과 한양도성 내 보행공간 확충이라는 시정의 연장선상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동안 300회가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만든 결과물인 만큼 시민들의 긴 참여와 소통의 시간, 그 노력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서울 도심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태 문명거점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