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는 모습 (구미시 제공) 2020.11.16/ ©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4주 후 일일 확진자가 300~4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단기 예측이 나왔다. 일일 300명대 확진자가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이 불가피하고, 중증 환자 병상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1.12에 해당돼 지역사회 유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주 후 300~400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단기 분석 결과다.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자를 얼마나 낳을 수 있는 지를 확인하는 지표다. 지수가 1 이하일 경우 추가 확산 우려가 적어 방역망 내 관리가 용이하지만, 1 이상일 경우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1.5단계 격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도권은 16일 0시 기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99.4명을 기록해 격상 기준 100명 이상에 근접했고, 강원도는 지난 14일 이미 격상 기준 1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에서의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관건은 1.5단계 격상 이후 1개월 이내 2단계 추가 격상 여부다. 1.5단계는 지역사회 유행 초기 상황을, 2단계는 본격적인 지역사회 유행 상황에 시행하는 것으로 마련됐다.

2단계 격상 기준은 총 3가지로 1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적용할 수 있다. 세부 기준은 Δ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Δ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을 지속할 때 Δ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시다.


수도권과 강원도가 1.5단계에 진입하고 1주 일평균 확진자 규모를 억제하지 못하면, 2단계 조건도 충족된다. 또 방역당국의 단기 예측에 따라 향후 전국 확진자가 1주 일 평균 3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권역별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지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 부족도 우려된다. 타 질환 중증 병상 등을 전환해 병상 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으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경우 확보 병상이 환자 발생 규모를 모두 수용하지 못할 수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확보한 감염병 전담 병상은 15일 기준 전국 3863개로 2633명이 입원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완비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전국 138개에 불과하고, 75개만 즉시 입원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반 중증 환자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전국 405개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은 62개이다. 현재 62개 병상은 확진자 발생 시 곧바로 입원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 방역당국은 권역별로 보유한 병상 수에 차이가 있어 수도권 확진자가 넘칠 경우 다른 권역 병상으로 이송해 환자 치료를 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경우 중증 환자 수용 병상이 총 105개로 이 중 54개가 운용 중이며, 15일 기준 서울 26개, 경기 10개, 인천 15개만 입원 가능하다.

강원도의 경우 현재도 중증 환자 병상 수급이 어렵다. 강원도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2개에 불과하다. 추가 확보 가능한 도내 중증환자 치료병상도 11개로 이 가운데 2개만 즉시 사용 가능하다. 그나마 일반 확진자 입원이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158개로 이 중 입원 가능 병상은 73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방대본 본부장은 "지금 수준에서 어느 정도 다시 유행을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에도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환자 수가 완만하게 늘어나면 대응할 수 있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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