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21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을 17일 돌아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입장을 철회해 빈축을 사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당초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및 관객 등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언급했다.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바흐 위원장이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예방한 후 “올림픽 전에 백신이 출시된다면 IOC는 가능한 한 많은 올림픽 참가자와 방문자들에 백신을 맞게 할 것”이라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전에도 “선수단과 관객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며 “전 세계인의 연대(solidarity) 차원”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튿날인 17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을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바흐 위원장의 말은 어찌된 일인지 달라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백신 접종 의무화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개인의 건강에 관한 것이기에 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고, 개개인의 건겅상태나 의료시설 및 백신 확보 등 문제도 있다”며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의 입장 변화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도쿄 올림픽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일본 측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과 방문객이 백신 접종이 꺼려 종목 참가나 관객 참석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