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상황 NC 양의지가 알테어의 희생플라이때 홈에서 아웃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NC 다이노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진땀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우익수 박건우의 레이저 송구에 엄지를 세웠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NC와의 2차전에서 고비마다 나온 호수비와 홈런 2방을 앞세워 5-4로 신승했다.


두산은 전날 3-5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1승1패가 돼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3차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산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특히 3-1로 리드한 가운데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나온 박건우의 보살 플레이가 하이라이트였다.

두산은 1사 만루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NC 애런 알테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 때 홈으로 쇄도하던 양의지를 박건우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NC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승부처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중요한 상황에서 운이 따랐다"며 "위기를 많이 넘길 수 있었는데 (박)건우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타순 변화가 적중했다. 부진했던 호세 페르난데스를 7번, 오재일을 8번에 배치한 것이 효과를 봤다.


경기 전까지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오재일은 4타수 2안타를, 페르난데스도 9회 솔로포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살아났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마지막 타석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반색한 뒤 "오늘 쳐줘서 다행이다. 다만 아직 김재환이 안 맞고 있어서 아쉽다. 어쨌든 오재일은 자신있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타순 변화에 대해서는 "큰 의미는 없다"며 "타격감 좋은 선수를 앞에다 배치해 한 타석이라도 더 하라고 한 것이다. 안 맞는 타자들이 뒤에 있으면 심적으로 편한 것은 있다. 3차전 타순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승리했지만 9회 난조를 보인 이영하는 옥에 티였다. 하마터면 5-1로 앞서다 경기를 내줄 뻔 했지만 9회말 1사 1,2루서 등판한 김민규가 박민우, 이명기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5-4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맞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일단 믿고 가야 한다. 그러다 맞으면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영하의 부진을 바라보며 "일단 제구가 안 되고 계속 불리한 카운트가 된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공이 힘이 없다. 공이 계속 (가운데)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투한 김민규를 향해선 "홍건희도 생각했지만 제구력이 좋아서 민규를 올렸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서 잘 막아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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