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보건비상프로그램 책임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올 겨울 각국의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겨울 유럽과 북미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은 백신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라이언 박사는 "백신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아직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많은 나라들이 백신 없이 이번 감염 확산세를 계속 헤쳐나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환자가 늘면서 의료진들의 시간과 주의를 분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 체계 과부하로 감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임상3상에서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도 앞으로 몇 주 안에 백신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CNBC는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백신 접종분을 보급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박사는 "백신이 어떤 면에서는 해결책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가 쫓던 유니콘(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0)가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백신을 손에 쥐면 엄청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백신을 확보한다고 해서 다른 방역지침들을 잊어버리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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