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0.1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NC의 프로 2년차 송명기(20)가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기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패했던 NC는 반격에 성공,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고전했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접전 끝에 1점 차로 패했다. 수비에서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만약 4차전까지 내준다면 팀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위기였다.


위기에서 NC가 꺼낸 카드는 2년차 송명기였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NC에 지명 받은 송명기는 올해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에는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송명기는 올해 선발과 불펜에서 36경기를 뛰며 9승3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올렸다.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선발로 투입, 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가을야구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최고의 무대에 경험이 없는 선수를 올리는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전 "송명기가 정규시즌에서와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송명기는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는 송명기의 프로 데뷔 후 첫 무실점 경기이기도 했다. 송명기는 한국시리즈 4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상대 선발 김민규도 호투하며 경기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위기도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익수 방향 큼직한 타구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이명기가 낙하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송명기는 베테랑처럼 침착했다. 오재일을 유격수 플라이, 박세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사 후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허경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송명기의 호투에 타선도 응답했다. 6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양의지와 강진성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2-0 리드를 잡았다. 단숨에 경기 분위기는 NC로 기울었다.

NC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1사 후에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던져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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