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2020.9.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쏟아져 나오면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졌다.

서울시장 궐위 상황에서도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 시키고,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 진압해 온 서 권한대행의 리더십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6일 213명, 27일 204명 등 이틀 연속 폭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사이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7월9일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혼란에 빠졌던 서울시를 추스리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코로나19 방역도 매 위기마다 정부보다 발빠른 대응으로 확산세를 조기 진압시켰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아 선제적인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8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당시 박 시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정부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으로 확산세 조기 진압을 성공시켰다는 서울시 안팎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내 전체 종교시설과 유흥시설·노래연습장·PC방 등 고위험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10인 이상 모든 집회를 금지시키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한강공원까지 통제하며 확산세 진압에 전력을 다했다.


27일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2020.11.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 코로나 3차 재유행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에 노출되면서 그동안의 확산세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방역 피로감이 누적되고, 시민들의 경각심도 느슨해지면서 서울시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강력 호소하며 서울형 정밀 방역조치를 내놓았다.

이번 맞춤형 대책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조사하고, 실내 체육시설이나 목욕장업 등 10개 시설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핀셋 방역 대책이다.

서울 전역에서 다시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 운행도 오후 10시 이후 단축하는 등 서울만의 정밀 방역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시는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도 준비 중이다.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계속되면,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어 총력을 다해 저지한다는 각오다.

서 권한대행은 27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굉장히 긴장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갈 수 있어 확산세를 꺾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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