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사태' 악몽 재연?…내일 세무사 시험 '노심초사'
5일 세무사 2차 시험 예정대로…접수 인원 6765명
수능과 달리 확진자는 시험 못봐…"감염 발생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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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5일 치러지는 세무사 2차 시험을 하루 앞두고 준비생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시험 하루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등 임용고시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되서다.
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세무사 2차 시험은 5일 오전 9시부터 서울 8곳과 인천 3곳, 대전 2곳, 부산·대구·광주 각각 1곳 등 총 1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2차 시험 접수인원은 6765명이다.
준비생들은 시험을 하루 앞두고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등교사 임용시험 하루 전날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6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사태가 혹여나 재현될까 우려한다.
세무사·회계사 등 준비를 위한 서울 종로구 대형 학원 건물 독서실 이용자 중 1명이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험생들이 바짝 긴장했다. 이 확진자는 세무사 2차 시험 준비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생들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책 마련과 함께 시험 연기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는 시험 2일 전까지 사전 신청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세무사 시험의 경우 수능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중대본 주관 회의에서 시험 주관기관의 인력·예산상 한계 등을 고려해 확진자는 응시 제한을 유지하고, 자가격리자는 응시 가능하도록 합의했다"며 "수능의 경우 과거부터 병상 시험장을 운영해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생들은 확진자들을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하면 유증상 수험생들이 증상을 숨기고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중 1명도 시험이 끝난 이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 세무사 시험 준비생은 "확진자를 제외하고 격리자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한 것은 무의미하다"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응시 기회가 박탈될까 숨기고 시험을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시험장이 집단감염 장소가 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준비생들은 시험 강행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중등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 확진자 67명도 정부가 재시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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