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셧다운제 영업으로 발길이 뚝 끊긴 서울 명동거리. 2020.1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일요일인 6일 서울에서 최소 19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을 '본격적 대유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오전 0시보다 195명 추가돼 총 1만400명이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추가될 확진자를 고려하면 일일 환자는 200명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2일 262명,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등 나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서울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 1~4위도 모두 이 기간에 나왔다.

오후 6시 기준 195명은 지난 4일과 같은 수치다. 다만 검사건수가 3일 1만59명, 최근 15일 평균 8045건이었고 5일에는 주말의 영향으로 6548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보다 강화된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말까지 2.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신종 코로나19 상황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고,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도 당분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이날 발생한 확진자를 자치구별로 보면 동작구에서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16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됐으나 1명은 감염경로 확인 중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내 학원이나 사우나와 오늘 신규 확진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에서는 신규 확진자 14명이 추가됐다. 7명은 타지역 직장 내 확진자와, 3명은 타지역에 사는 가족과, 1명은 가족과 접촉했으며 타지역 노래교실 확진자와의 접촉 이후 감염된 구민도 1명 있다. 2명은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송파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12명 발생했다. 5명은 송파구에 사는 가족 혹은 지인과 접촉한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됐고 4명은 타지역의 직장동료나 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 해외입국자 1명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2명도 추가됐다


서초구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7명의 확진자는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명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해외감염으로 추정되는 구민도 1명 있다. 서초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TF)' 인원을 70% 추가 확충했다.

강서구에서는 구민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됐으나 4명은 감염경로가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강서구의 누적 확진자는 713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관련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에어로빅 관련 집단감염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천구에서는 확진자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중 5명은 동거인으로부터 감염됐으며 2명은 가족이 아닌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후 코로나19 환자가 됐다. 또 다른 2명은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규모가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 개별 확진자가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는지를 빠른 시간 안에 판단해서 공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역학조사 능력이 한계치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