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 주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선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압력을 넣었지만 주지사가 거부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소집해 선거 결과를 뒤집고 친트럼프 성향의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밤 조지아주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 결선투표 선거 유세에서 "그들이 부정을 저질렀고 대선을 조작했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던컨 부주지사는 6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지사가 의회 특별회기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도 같은 날 ABC방송에서 "광범위한 사기 행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조지아 사람들의 뜻을 뒤엎을 만한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그동안 공화당의 대표적인 승리지역으로 공화당 선거인단을 꾸준히 배출해온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주에서 승리하면서 16명의 조지아주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지난달 수기 재검표까지 거쳤지만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뒤집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약 1만2000표차로 패배했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한 선거인단 규모가 과반을 넘어섰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부정 선거의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