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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주가가 대폭 떨어졌던 건설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백신 보급에 따른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소식에 공급 확대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거래일 대비 8.14%(1800원)오른 2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2.73%(1000원) 오른 3만7600원에 마감했으며, 직전 거래일보다 더 높게 오른 수준으로 거래됐다.
GS건설은 0.58%(200원) 오른 3만4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하락폭은 있었으나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3만5050원에 신고가까지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97%(80원) 내린 3990원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직전 거래일의 상승 수준을 이어갔다.
국토부 장관 교체 소식에 ‘공급 확대’ 기대감↑… 6%대 급등
지난주 국토부 장관 교체 소식에 급등했던 주가는 오름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규제 정책을 주도했던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이어 주택 공급 분야 전문가로 거론되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지난 4일 오전 보합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은 오후 2시 이후 신임 국토부 장관 내정되면서 급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450원(7.02%)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우건설(6.96%), GS건설(6.68%), 현대건설(4.72%) 등 주요 건설사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 외에 동부건설(6.77%)은 1만3400원, 계룡건설은(6.09%) 2만6150원 등 6%대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CC건설(4.9%)이 급등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김 장관 시절 규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에 대한 대책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을 거친 변 후보자 내정은 공급 확대에 대한 인식과 방향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한다”며 “매출액 중 주택 비중이 50% 이상인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나날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 건설주는 주춤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수주 규모가 줄어든데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경우 전날 3만760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초 4만원대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4만1200원보다 8%가 빠진 상태다. 현재 건설주의 주가수익비율(PBR)은 과거 5년 평균 0.7배 대비 저평가 국면 지속되고 있다.
한 달새 WTI 24.6%↑… 내년 ‘해외 수주’ 규모 증가 기대
국제유가 회복도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건설주는 코로나19에 따른 유가급락이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지연, 기존 프로젝트의 공정 지연과 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지며 연중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6% 상승했고, 유가 회복은 건설주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이 연구원은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4일 기준 306억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업체들이 공을 들이던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이어졌고, 내년에는 이연된 발주들이 진행되며 올해 수주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건설 시장은 분양 물량 증가와 해외 사업 호조로 본격적인 회복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유가 회복, 건설 작업 정상화 등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 건설 발주 흐름이 회복될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및 순조로운 백신 개발까지 전제할 경우 유가는 현 수준 대비 추가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빈약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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