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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의 자선가가 이달 초 변호사를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고양이 50여마리에게 일부 유산을 상속했다.
미술관 측은 상속된 금액은 비공개라고 밝혔으며 해당 금액을 고양이들이 사는 미술관 지하실을 수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부터 오랜 기간 동안 길 고양이들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미술관 설립자는 예술품들을 갉아먹는 쥐를 쫓아내는 고양이들에게 '미술관 수호자'의 지위를 부여한 적도 있다.
고양이들은 현재 수의사에게 정기적인 건강상태를 검사받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과 박물관 직원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다. 특히 월드컵축구 경기가 열릴 때는 러시아의 승리를 예측하해 화제가 되는 등 러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하일 피오트로프스키 미술관 관리 책임자는 "우리의 프랑스 친구가 먼 곳에 있는 이곳의 고양이들을 위해 조그만 유산을 남겼다"면서 "그런 멋진 행동이 프랑스에서 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고양이들을 위해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지난달 별세한 블라디미르 포르토프 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원장은 수시로 미술관에 들러 고양이들에게 돈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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