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대 국제뉴스-⑨] 日 최장수 총리 아베 시대 마감
'궤양성 대장염 재발' 이유로 사임…'내년 복귀' 전망도
스가 요시히데가 후계…'아베 없는 아베시대'라는 평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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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의 제90대 및 96~98대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가 올 9월16일 건강상 이유(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퇴임했다. 아베는 이날까지 통산 재임일수 3188일, 연속 재임일수 2822일로 역대 일본 총리 중에서 가장 오랜 집권기록을 세웠다.
아베는 2012년 말 중의원(하원) 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재집권한 뒤 8년 간 국회의원 선거 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연이은 '악재'를 맞닥뜨려야 했다.
특히 올 2월엔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 일본식 방역대책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어 3월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여름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내년으로 1년 연기되기에 이르렀다.
아베는 4월 들어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등 뒤늦게나마 코로나19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가정에 배급한 천 마스크(일명 '아베노마스크')에서 다수의 불량품이 나오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다.
아베의 조기 퇴진설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5월부터였다. 아베가 차기 검찰총장을 맡기려 한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 고등검찰청 검사장이 기자들과의 내기 마작 파문으로 사임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아베가 추진했던 검찰총장 정년 연장도 사실상 백지화됐고, 아베 내각 지지율은 20%대까지 떨어졌었다.
이어 6월엔 아베의 최측근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 부부마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관련 수사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8월 들어 '아베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며 그의 건강이상설이 재차 확산되던 상황에서 아베는 같은 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이후 집권 자민당 총재와 일본 총리직은 아베 정권 8년 간 관방장관을 지낸 스가 요시히데가 넘겨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베는 퇴임 전부터 언론인터뷰를 통해 "스가 정권의 외교특사" 욕심을 내는 등 아픈 사람답지 않은 행보를 보여 왔다.
아베는 첫 집권 때도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을 그만 뒀다가 반년도 채 안 돼 활동을 재개한 적이 있다. 아베의 내년 정계 재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아베가 '불사조'처럼 부활해 아베 시대를 연장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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