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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외항선인 '쌍둥이선박' HL 에코호와 HL 그린호가 건조를 마치고 출항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닻줄을 절단하는 대모(代母)로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 최혜경씨가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 정부·지자체·선사·화주 측 대표들이 참석한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대모가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으며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호'의 대모 역할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인 최혜경씨, ‘그린호’의 대모 역할은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해 LNG 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의미로 자리에 선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건조됐다. 정부는 이들 선박의 건조에 약 97억원을 지원했다.
두 선박은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의 18만톤급 광물 운반선이다.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고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선박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했다. 두 선박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특히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해 LNG 추진선 등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쌍둥이 선박의 명명식은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그동안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온 결실을 맺는 자리이자 전 세계에 한국 친환경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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