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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캐나다·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을 서두르자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에는 통상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코로나 백신은 1년 만에 개발됐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 유효성이나 안전성에 대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백신, 건강한 사람 대상 접종… 안전성 데이터 확보해야
화이자·모더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상3상 중간결과 발표 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임상3상 대상자는 ▲모더나 3만명 ▲화이자 4만4000명 ▲아스트라제네카 1만2000명이었다.일반적인 치료제 임상3상 대상자가 1000~3000명인것을 미뤄보건대 백신 임상3상 대상자는 매우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백신은 질병에 걸린 사람에게만 투여되는 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전성 데이터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 발생 이슈가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부작용 발생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백신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평소 증상 완화제인 아드레날린을 가지고 다닐 만큼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했다.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양 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이라는 알레르기성 쇼크 증상을 보인 후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나타나면 혈관부종·두드러기·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저혈압으로 장기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중 백신 접종군(2만1720명)에 안면마비 증세가 4명에게 나타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위약(가짜)군에선 안면마비 증세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통증·부종·발열·피로감 생길 수 있어, 당연한 일"
화이자 백신에 대해 국내 의료진은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접종부위 통증, 부종, 발열, 피로감,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면역반응을 활용하는 백신의 기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화이자 백신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군은 통증, 발적, 부종 등 경증 부작용이 27%였다. 위약군 1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발열, 피로감, 두퉁,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도 백신 접종군에서 높게 나타난다. 중증 부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 임상시험으로 백신으로 인한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4만명 단위 수준에서 중증 부작용 평가가 어려울 정도로 중증 부작용 발생 빈도가 낮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임상기간 동안 백신 접종군 2명, 위약군에서 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백신 접종군의 사인은 심장 관련 문제, 위약군 2명의 심근경색, 출혈성 뇌졸중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 특정 집단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선행해야 한다"며 "인과관계의 확인이 어려운 매우 드문 부작용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백신 도입하면 실제 사용까지 '4개월' 걸려
한국 정부는 화이자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더라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다.실제 유통과 검증 등 절차를 거치면 실제 사용까지는 최소 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연령이나 인종 등 요인으로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접종 대상과 접종 방식 등을 구체화하는 실무 시간까지 더해지면 접종 시기는 늦어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접종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이나 외국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시기가 내년 1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내년 하반기 접종을 예상했는데 1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근거 자료가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은 개발보다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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