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첫 작품' 1000만불 영유아 대북지원, 국경 봉쇄로 난항
WFP, 정부에 '영유아·여성 지원 사업' 지연 관련 보고
계획은 이달 물품 생산·배분 이뤄져야…물품 도달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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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0만 달러 규모의 북한 영유아와 여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WFP는 최근 우리 정부의 기금 1000만 달러가 투입된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 사업'이 국경봉쇄와 같은 방역조치로 인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우리 정부에 보고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8월6일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000만달러(당시 118억80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수유부에게 비스킷과 같은 영양강화식품 약 9000톤을 지원하고, 취로사업에 참가하는 북한 주민 2만6500명에게 옥수수·콩·식용유를 3600톤가량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결정한 대북 인도지원 결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당초 지난 6월쯤 추진됐지만 당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거세진 북한의 대남 공세 탓에 한 차례 미뤄졌다.
정부는 지난 8월 사업 지원을 결정하고 1000만달러를 WFP 측에 송금하면서 예산의 집행을 완료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송금 이후인 약 4개월이 지난 12월쯤 북한에 지원물자가 도착해 북측의 11개 공장에서 영양강화식품이 생산되면서 북한 주민에게 분배가 이뤄졌어야 한다.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봉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일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며 방역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초특급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차단하고 모임과 학업을 중지하는 한편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해야 한다.
북한의 고강도 방역지침에 따라, 북한 내 상주하고 있는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WFP의 구호사업 또한 지연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업이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사업 자체가 중단되거나 사업에 투입된 금액을 환수하는 등 사업의 취소 수순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금액이 집행됐으며, 상황에 맞게 사업기간을 조정해 나가면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FP는 지난달 쌀 5만톤 대북 지원 사업과 관련한 비용 1177만 달러 전액을 우리 정부에 돌려주겠다는 공식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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