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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이 오는 21일 2차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를 열고 연수원장 후보군을 결정한다. 정희수 전 보험연수원장이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인 원장 자리를 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오는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2차 원추위를 열고 생명보험협회장에 취임한 정 전 원장의 후임 후보에 대해 논의한다. 원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6개 보험연수원 이사사 대표와 김성태 연세대학교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보험연수원은 지난 16일 오전 1차 원추위를 열고 '롱리스트'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험연수원은 원장이 '낙하산 자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2015년 4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1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공기업출신은 퇴직 전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자리에 취업을 제한) 시행에 맞춰 금감원 보험감독국 출신 등 퇴임 전 업무와 연관이 있는 인물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원장 선임 기준을 변경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금감원 보험부문 대신 회계전문 심의위원이었던 최진영 전 부원장보를 원장으로 선임(임기 3년)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8년에는 원추위 없이 최 전 원장의 후임으로 3선 의원 출신인 정희수 현 생명보험협회장이 선임됐다. 이 과정에선 보험업계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이에 보험업계에서 이번 보험연수원장 선임부터 원추위를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험연수원은 1965년 설립된 유관기관으로, 생명·손해보험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험전문 교육과 보험심사역 등 자격시험, 해외세미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보험연수원은 전 보험공사의 부속기관이었으나 1994년 독립된 후 재무부 출신의 초대 원장과 직전 정희수 원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금감원 출신이 원장직을 맡아왔다. 정희수 전 원장의 전임인 최진영 원장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보험연수원장은 직전 부서·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 절차를 받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2015년 이후 1급 이상은 기관 심사를 받아야 해 금감원 출신이 3년 동안(2015년 3월 이전 퇴직자는 2년) 보험연수원을 비롯한 금융 유관기관에 취업하기 어려워지면서 관례가 사라졌다.
현재 원추위에서 외풍을 막을 수 있는 '전관' 등 외부 인물을 선임해야할지, 내부 출신을 뽑아야할지 논의 중인 가운데 관료 출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며 21일 2차 회의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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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