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달탐사선 창어 5호가 지난 3일 달에서 달 샘플을 수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CNSA)
중국 무인 달탐사선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한 토양 표본 2㎏과 함께 지구로 돌아왔다. 표본 중 일부는 중국 정치가 마오쩌둥의 고향에 보관된다.

17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환구시보)는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달에서 채집한 토양 등의 샘플을 중국과학원 천문대에 보관하고, 일부는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샤오산(韶山)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NSA 부국장이자 달탐사프로젝트 부책임자인 우옌화는 표본 보관 장소에 대해 “‘구천에 날아올라 달을 따겠다’(可上九天攬月)고 밝힌 마오쩌둥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과학원 천문대가 달 표본의 주요 보관 장소이며 마오쩌둥의 고향인 샤오산은 재난대비 보관장소”라고 전했다.

‘구천에 올라 달을 딴다’는 표현은 원래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에서 나왔지만 마오쩌둥이 자신의 시에 이를 인용하면서 마오쩌둥을 대표하는 구절으로 쓰인다. 중국 ‘건국의 대부’ 마오쩌둥과 ‘창어’ 5호를 연결한 것이다.


이제까지 시진핑 지도부는 우주굴기를 추진하면서 마오쩌둥의 사상을 여론전에 이용해 왔다. 마오쩌둥은 중국 역대 공산당 지도자 중에서도 특히 우주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창어 5호 반환기는 같은날 새벽 2시경 중국 내몽골자치구 북부 스쯔왕에 착륙했으며 반환기 속 표본은 달 북서부 ‘폭풍의 바다’ 인근에서 채취한 토양과 암석 등 약 2㎏다.


창어 5호가 가져온 표본은 화산활동 등 지질상황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채취된 표본보다 짧은 시기에 생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 우주역사에서도 큰 성취다. 달 토양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것은 지난 1976년 소련 우주탐사선 ‘루나’ 24호 이후 44년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