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수용자 185명이 확진됐다. 사진은 21일 동부구치소 민원실이 폐쇄된 모습. /사진=뉴스1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으로 재소자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다. 처음 구치소 종사자 1명이 확진된 후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종사자의 가족·지인 등 14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 동부구치소발(發) 집단감염자는 총 215명이다.


방역당국은 구치소 확진자 폭증 원인을 조사하는 동시에 소독 등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치소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는 ▲운동·접견 ▲재판을 위한 출정 ▲식사 등이다.


교정당국은 운동시간에 신입 및 기존 수용자를 분리해 운동을 하도록 했다. 다만 각 집단 내 무증상 확진자가 있을 경우 운동 중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다.

접견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접견인이 무증상 확진자일 경우 수감자에게 옮기거나 감염된 수감자가 접견인을 감염시켰을 수 있다. 이 경우 지역사회로까지의 감염 후폭풍이 우려된다.


교정당국은 식사시간 감염 가능성을 의외로 낮게 판단했다. 수용자들은 최대 7명씩 한 방을 쓰고 식사는 각자 방에서 식판으로 배식받기 때문에 비말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문제는 감염이 동부구치소 외부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확진자들 중 상당수가 재판을 위해 출정했기 때문에 구치소, 법원, 검찰 등의 직원·방문객에게 N차 감염을 일으켰을 위험이 있다.


재판 대기를 위한 피고인대기실에서 다른 구치소 수감자가 감염됐을 경우 다른 구치소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