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유튜브에 배추 모델로 등장했다./사진=이마트 유튜브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와 이마트 등 계열사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하면서 소비자들과 소통에 힘 쓰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부터 유튜브까지… 소통 행보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이마트 유튜브에 배추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17일 업로드 된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조회수 48만회를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정 부회장이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에서 직접 배추를 수확해 배추전, 배추쌈, 겉절이 등 요리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영상에서 직접 연기와 내레이션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추밭에서 수확한 배추를 보며 "어우 그 놈 실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계절 어느 산지에서나 식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마트와 함께하시는 건 어떨까요"라는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했다.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영상에서는 정 부회장이 스타벅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게 된 계기와 론칭 21주년 소감, 좋아하는 스타벅스 음료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출연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캡처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49만명에 달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마트와 스타벅스 홍보뿐 아니라 경쟁사의 대형마트와 호텔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인증 사진을 남긴다. 

난해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진행하는 공중파 방송에도 전화로 출연했다. 당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질 위기에 놓인 못난이 감자를 이마트에 대거 사들이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용진이 왜 거기서 나와?… 홍보 효과 '톡톡' 


그룹에선 정 부회장의 이런 행보를 계열사 살리기로 풀이한다. 일종의 홍보 차원이라는 것. 실제로 이번 이마트 유튜브 영상은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참여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홍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 유튜브 채널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라고 꼽은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2주 만에 판매량이 평소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메뉴도 연일 완판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만든 유니짜장·삼선짬뽕 밀키트는 지난 8월말 SSG닷컴에서 출시한지 100일만에 총 10만개가 넘게 팔렸다. 하루에 1000개씩 팔린 셈이다.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정 부회장의 홍보에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선호텔 삼선짬뽕을 조리한 사진과 함께 "#ssg닷컴에서 #조선호텔 #삼선짬뽕 #밀킷 구입해 해먹음"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출시 후 한 달 동안 2만개 팔리던 판매실적이 급증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디지털화, 모바일화 되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이번 유튜브 영상을 기획했다"며 "(정 부회장 출연은) 이마트 공식 유튜브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