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갈림길에 선 쌍용자동차가 2개월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남은기간 신규 투자처 확보가 쌍용차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사진=뉴스1 조태형 기자
법정관리 갈림길에 선 쌍용자동차가 2개월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남은기간 신규 투자처 확보가 쌍용차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수석부장판사 서경환)는 이날 쌍용차가 신청한 회생절차개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ARS 프로그램이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법정관리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제도다.


재판부는 채무자(쌍용차)와 채권자들 사이의 구조조정에 관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해 회생절차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은 내년 2월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앞으로 정상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사적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채무 변제, 신규 투자자 확보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쌍용차는 회생 신청을 취하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이 기간 내 채권단 등과 자율 구조조정 합의가 무산될 경우 법원의 회생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쌍용차의 유동성 문제는 심각하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으로 차입금 상환이 연체됐다. 

지난 22일 기준 쌍용차의 연체된 대출원리금만 2553억원이다. 원금은 2550억원, 이자는 2억7574만원이다. 주채권자는 산업은행이며, 우리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이다.

결국 쌍용차의 운명을 가를 변수는 신규 투자자 유치다. 쌍용차는 남은 2개월동안 정상영업을 하면서 신규 투자처 확보해 채권자와의 대출기한 연장 등 다양한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 결국 돈 문제만 해결할 경우 모든게 일사천리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미국계 자동차 회사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임에도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HAAH와 협상이 성사되지 못한다면 쌍용차는 퇴출기로에 서게된다. 반면 2개월 내 HAAH와 투자 계약이 이뤄질 경우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다. 신규 투자자를 확보한 만큼 향후 채권자와의 합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