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홈리스행동 유튜브)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올해(2020년) 홈리스 사망자 숫자는 서울에서만 295명으로 작년 166명에 비해 두 배 정도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 숫자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최소치에 불과한 숫자로 확인할 수 없었던 시설, 병원, 고시원, 여인숙, 만화방 등 열악한 비적정 주거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수를 더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홈리스(Homeless)란 글자 그대로 주거 취약 계층을 뜻한다. 거리나 시설뿐 아니라 쪽방이나 고시원, 노숙인 시설 등 부적절한 거처에서 사는 사람을 모두 포괄한다.


고로 홈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역지침도 지키기 어려운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 함께 밀집해 있는 데다 종교단체 등 민간에서 제공하던 급식도 중단됐고, 몇 안되는 노숙인 진료시설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는 등의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는 이처럼 고되고 힘든 삶을 살았던 홈리스들을 위한 '2020년 홈리스 추모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추모제가 열리던 서울역 광장에 모일 수 없었던 탓으로, 대신 추모제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홈리스들은 이 자리에서 '2020 홈리스 권리선언문'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도 쪽방 개발을 위한 강제퇴거는 계속되고 거리와 공공장소에서 퇴거 폭력이 방역을 기회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주거의 위기가 삶의 위기라는 진실은 코로나19를 통해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홈리스가 쏟아져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오래 머물러야 할 경우 마스크를 24시간 써야 하는데, 이로 인해 방역지침을 수행하는 피로도가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다. 또 더 나아가 전염병 시국에선 한 군데 구멍이 뚫리면 바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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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거'야말로 가장 큰 '백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주거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찍이 레일라니 파르하 유엔 주거권특별보고관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Δ응급 숙소 즉시 제공 Δ의료 및 기타 지원 제공 Δ홈리스의 소외를 증가시키는 법 집행 중지 등을 담은 코로나19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고시원·쪽방촌 방역지침 외에 마땅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서울시 예산안에서도 공공급식소 확충, 임시주거지원 사업 등 홈리스를 위한 에산은 거의 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홈리스 행동의 안형진 활동가는 최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홈리스 문제는 기본적으로 보편인권의 문제"라면서 "모든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기존에 보편인권을 등한시하는 정책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노숙인은 12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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